소셜웹과 개인의 비영리 재능·재화 공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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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4일 개최되는 세미나 발제용으로 작성. 논문 형식이나 논문은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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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소셜웹과 개인의 비영리 재능·재화 공유 문화 이성규(뮤즈어라이브 대표) 1. 서론 : 정보 공유에서 재능과 재화의 공유로 근래 들어 소셜미디어를 향하는 시선이 곱지 않다. 정보의 공유와 확산, 쌍방향적 소통 체계로서 소셜미디어가 가지는 가치가 퇴색되고 있다는 인식이 한층 확대되는 양상이다. 몇 차례 정치적 이벤트를 거치면서 트위터는 확증 편향의 강화 기제로서 작용한다는 평가를 받고있고 페이스북은 과도한 홍보 마케팅 공간으로 기능하며 소통의 본질과 멀어지고 있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정치적 차원에서는 합리적 공론장으로서 잠재성과 가능성이 희석되면서, 기대와 실망의 메카니즘이 다시금 작동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인터넷 등장에 투영됐던 시민의 기대 즉, 평등하고 자유로운 가상적 의사소통 체계가 열릴 것이라는 열망이 자본의 전면적 개입 과정 속에서 식어가던 방식과 유사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와 비판들은 소셜미디어의 변혁적 가능성을 정보의 쌍방향적 교환시스템으로만 한정하고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연구대상으로 소위 주류 소셜미디어라 할 수 있는 페이스북, 트위터를 다룸으로써 그 외부에 존재하는 소셜웹의 양상들은 면밀하게 관찰되지 않고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주류 소셜미디어 밖의 공간을 잠시 들여다보자. 페이스북을 비롯한 주류 소셜미디어의 확장기였던 최근 2~3년은 한편으로는 버티컬 SNS1)의 태동기로 요약된다. 한쪽 측면에서는 사진,음악, 영상 등에 특화된, 공유 정보 유형의 확대에 집중하는 SNS가 빠른 속도로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는 자동차, 사적 공간, 옷, 책, 재능 등 공유 대상의확대가 공유경제(Sharing Economy) 버티컬 SNS라는 이름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경제적 성공 사례로 거론되고 있는 미국의 숙박 공간 공유 SNS인 에어비앤비(AirBNB)는 2008년 창업 뒤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현재 일 예약건수가 20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현재 소셜웹은 정보의 공유에서 재화, 재능의 공유로 확장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신뢰에 기반한 공유 문화는 더 이상 못 미덥거나 불편하지 않은 일상적 행위 양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디지털 정보 대중을 디지털 공유 대중으로 가치 확장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말할 수 있다. 웹의 사회적 관계 모델 서비스 전반을 지칭하는 소셜웹 내에서 쌍방향적 공유 대상으로서정보는 현재 가장 주도적 위상을 지닌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곧 소셜웹 모두를 통칭하고일반화하는 오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본 글에서는 소셜웹 내에서 위상이 커져가고 있는 공유경제 버티컬 SNS, 그 중에서도 다양한 재화와 재능을 공유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내 미디어를 분석한다. 이들 미디어를 경제적1) 버티컬(Vertical)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처럼 분야를 망라하고 다양한 정보 형태를 다루면서 복합적 인 공유를 지향하는 모델과 달리 특정 분야 혹은 특정 정보 형태만을 대상으로 공유도록 설계된 SNS 의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핀터레스트(Pinterest), 인스타그램(Instagram), 푸딩 등은 사진 공유 에 특화된 버티컬 SNS라고 할 수 있다. 기타 음악 버티컬 SNS Soundcloud, 발표 문서 버티컬 SNS Slideshare 및 Scribd 등 다양한 형태가 현재 웹과 모바일 서비스로 제공되고 있다.
  • 2. 측면과 기술적 측면에서 분류해 비교해볼 것이다. 물론 공유경제 버티컬 SNS의 분석이 이 글의 목적은 아니다. 개인 주도형 비영리 공유 사이트가 지닌 문화적, 경제적 의미를 밝히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정보 공유에 한정된 소셜미디어 담론을 확장하고 비관론 속 낙관의 여지를 찾아낼 것이며 동시에 여전히 소셜미디어가변혁성을 잠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보고자 한다. 2. 공유 행위에 대한 논의와 성격 1) 소셜웹 공유 행위에 대한 앞선 연구들 소셜웹에서 나타나는 공유 행위를 이해하기 위해선 공유의 정의에 대한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 공유는 사전적으로는 ‘두 사람이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함’을 의미한다. 이를 법적인 의미로 해석하면 지분의 분할을 통해 특정한 물건의 소유권을 나눠 갖는 소유관계를 뜻하게 된다. 하지만 네트워크화 된 소셜웹에서의 공유 행위를 분석하는데 이러한 정의는 한계가 있다.일단 이 장에서는 공유를 소유권의 포괄적 이전을 전제하지 않는 물질적, 비물질적 재화에 대한 접근권(Access)의 개방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이는 제러미 리프킨의 정의를 수용한 것이다. 리프킨은 ‘소유를 대체하는 접근’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현대 사회가 과학 기술의 발달에따라 변화,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새로운 관점에서 재구성한 바 있다. 국내에선 “소유의 종말”로 소개된 그의 저서 원제가 “접근의 시대(The Age of Access)”였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 정의를 따르게 되면 기부와의 차이가 명확해진다. 현재 소셜웹 상에서는 기부와 공유가혼재되면서 통용되고 있다. 재능 기부를 공유로 간주하는 흐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부는소유권의 무상 이전을 나타나는 개념이다. 따라서 SNS에서 이뤄지는 재능 기부, 지식 기부등과 공유는 분명한 차이를 드러내게 된다. 기부는 또한 접근 범위가 한정된다는 점에서 공유와는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예를 들어, 재능 기부 강연, 재능 기부 프로그래밍은 특정 시점, 특정 공간에 한정된 사람들에게만 전달될 뿐 지속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닌 것이다. 이 같은 공유의 관점에서 그간의 소셜웹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유 연구와 사례 분석을 살펴보면 SNS라는 기술이 정보 및 지식의 공유에 어떤 역할을 해왔고 또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전망에 집중돼있다. 정보와 지식에 한정된 전망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한다. 대표적으로 찰스 리드비터를 들 수 있다. 그는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에서 20세기 과잉소비 시대에 신용과 광고, 소유물이 우리를 규정했다면, 21세기 협동소비 시대에는 평판과 커뮤니티, 그리고 어디에 접속할 수 있고 어떻게 공유하고, 무엇을 기부하느냐가 우리를 규정할것이라고 전망했다.2) SNS로 인한 사회적, 문화적 변화의 양상에 주목한 것이다. 돈 탭스콧도 이러한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는 경쟁 상태 이전의 지식 공유(theprecompetitive knowledge commons)를 제시하며, 이 접근법을 지지하는, 생각이 같은 회사들은 지식과 프로세스를 공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로운 혁신과 산업을 만들어낸다고낙관적 평가를 내린 바 있다.(돈 탭스콧·앤서니 윌리암스 2007) 공유 대상으로서 지식과 정보가 가지는 가치, 그 이상으로 넘어서지 않고 있다. 근저에는 SNS 내 공유 행위에 미치는 요인과 공유 경험의 현황을 밝히려는 시도도 진행되2) 찰드 리드비터, (2010), 집단지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나보다 똑똑하다, P 26
  • 3. 고 있다. 이 연구 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SNS에서 다양한 자원을 공유하고 있고, 지식과 정보에 대해서는 받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으며, 나머지 자원들에 대해서는 주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김용찬·심홍진·김유정·신인영·손해영, 2012) 하지만 아쉽게도 소셜네트워크에서 공유 행위로 교환되는 자원들의 유형과 그 유형에 따라나타나는 공유 플랫폼의 특성에 대해서는 실증적 분석이 부족한 편이다. 다양한 자원이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교환,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지 오래지 않은데다, 최근 1~2년 사이공유되는 자원의 급속한 확대가 국내에서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공유되는 자원의 유형에 대한 분류는 SNS라는 가상적 공간에 의해 공유될 수 있는 자원이비트화된 정보적 형태에 머물고 있는지, 만약 그 범위를 넘어선다면 어디까지 그 유형이 확대되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을 필요로 하게 된다. 이를 확장하면 사회적으로 구성된 SNS라는 기술이 우리의 일상적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이용자와의 어떤 상호적관계와 영향을 맺고 진화하고 있는지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주제는 본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기에 차후의 과제로 미루고자 한다. 소셜웹을 통해 공유되는 자원을 두 가지로 형태로 분류하는 작업으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다양한 공유경제 버티컬 SNS 등장으로 공유되는 자원이 다종화하고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다. 공유되는 자원은 크게 분류하면 정보적 형태과 재화적 형태로 나눌 수 있다. 정보적 형태는사람들이 자기가 경험한 것, 읽을 것, 새롭게 알게 된 것,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해 받은 것들이 디지털화된 형태로 표현된 것을 의미한다. 재화적 형태는 물질적 형태를 띠고 있는 말 그대로 물리적 상품을 의미한다. 정보적 형태는 일반 정보와 지식 정보로 구분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보는 그 형식이나내용이 특정 목적이나 용도에 적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데이터를 의미하며 사건의 관찰을 통해 자료가 생성되고 이를 분석해서 정보가 형성된다. 반면 지식은 조직화된 정보로서 획득 뒤사용자로 하여금 해석되고 행동의 결과가 인간의 몸에 저장되는 것을 말한다.(박현선·이동만2011) 이를 편의상 본 글에서는 지식 정보를 재능이라고 지칭한다. 현재 재화적 형태의 자원이 공유되는 버티컬 SNS는 공유경제 또는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이라는 용어로 다뤄지고 있다. 공유경제3)란 2008년 미국 하버드법대 로렌스 레식 교수에 의해 사용된 개념으로 한 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협력적 소비를 기본으로 한 경제 방식이다.(Lawrence Lessig 2008) 그렇다고 공유경제라는용어는 로렌스 레식에 의해 처음 쓰인 것은 아니다. 에잔 맥케이는 2002년 GNU/LINUX의 시장 성공 사례를 설명하며 “공유경제는 작동할 수 있고 심지어 더 창조적이다”라고 언급하기도했다.(Ejan Mackaay 2002) 2) 공유경제 버티컬 SNS 확산 배경 최근 들어 공유경제는 재능·재화의 공유를 목적으로 한 버티컬 SNS로 구현되는 모델을 지칭하는 단어로 일반화하고 있다. 미국의 에어비앤비, 집카 같은 SNS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들 SNS는 영리적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공유경제 모델 기반의 SNS에만 투자하는 펀드4)가 등장할 정도로 경제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다.3) 로렌스 레식은 혼합 경제(Hybrid Economy)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경제 시스템을 두 개로 구분하는데 이 과정에서 공유경제(Sharing Economy)를 개념화했다.
  • 4. 소셜웹에서의 공유, 특히 재화와 재능의 공유 행위는 여러 맥락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먼저, 소셜웹에서 공유가 확대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최근1~2년 사이 급속한 성장과 붐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보기 위해 경제적, 사회적 맥락을 살펴봐야 할 것이다. [표 1 – 국내 공유 목적 버티컬 SNS의 유형별 분류] 지식정보 공유 재화 공유 주체 영리 비영리 영리 비영리 쏘카, 그린카, 코자 자, 코업, 페어스페 집단 및 원더랜드, 열린옷 위즈돔, 집밥 TEDx 국내 이스, 키플, 국민도 기업 장 서관 ‘책꽂이’, 비 앤비히어로 생활코딩, 생활디 아마도, 노닥도닥, 개인 자인 어쩌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기반 기술 기술적 맥락 : 공유는 소유권의 접근권으로의 전환이라고 전술한 바 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여러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사용 가치를 확대하고 사회적 의미를 창출해내는 행위이다. 이를 위해선 핵심적으로 개방을 통해 접근하게 되는 공유 자원의 이용자에대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 분실과 훼손, 파괴의 위험에서 보호할 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공유 문화의 확산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술적 요소는 매우 중대한 역할을수행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공유 문화의 확산 배경에는 사회적 지식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화 능력을보편적 생활문화로서 갖추게 된 것을 들 수 있다.(김낙호 2011) SNS 가 효율적 효과적으로네트워크 확장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공유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발 더 나아가 최근 들어 더 깊게 다뤄져야 할 소셜웹의 기술적 요소는 신뢰의 보증 장치로서 SNS의 역할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자발적 실명 공개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있다. 오프라인상의 실제적 정보를 가상의 공간에 공개할 때 얻을 수 있는 부가적 혜택을 풍부하게 제시함으로써, 실명 적시 유도를 극대화한다. 또한 지역, 직장, 학교, 고향 등 사적인정보와 게시한 글, 사진, 영상 정보의 전체 공개를 독려함으로써 특정 행위자에 대한 신뢰 평가를 직간접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다수의 공유경제 SNS는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개방된 인증 시스템(O’Auth 5)시스템)과4) 크레이그 샤피로가 운영하는 ‘협력 펀드’(Collaborative Fund)를 들 수 있다. 이 협력 펀드가 투자한 벤처기업으로는 스킬쉐어(Skillshare), 킥스타터(Kickstarter), 코드카데미(Codecademy) 등이 있다.5) OAuth는 인증을 위한 오픈 스탠더드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인터넷 서비스 의 기능을 다른 애플리케이션(데스크톱, 웹, 모바일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버티컬 SNS는 OAuth 인증을 통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에 등록된 회원 정보를 아이디, 암호의 공개 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블로그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http://helloworld.naver.com/helloworld/24942
  • 5. 통합돼있다. 이를 통해 재화와 재능을 공유할 대중에 대한 페이스북 및 트위터 내 이력과 행위 히스토리, 친구 관계, 온라인에서의 평판 등을 복합적 입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의 누적적 행위에 기반한 평판 시스템으로 인해 공유의 주체는 접근권의 허용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온라인 평판 시스템은 전 세계 어디에 있든 개인들 간의신뢰를 평가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되고 있는 것이다.(레이철 보츠먼, 루 로저스, 2012) 경제적 맥락 : 미국에서 공유경제를 지향하는 버티컬 SNS의 활성화는 2008년부터 시작된미국의 경기침체에 기인한다.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는 자본주의의 대안적 담론을탐색하게 했다. 과잉 소비와 탐욕으로 상징되는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붕괴되면서 소비 차원에서의 절약과 절제가 강제되기에 이른다. 이러한 절약과 절제 속에서 재화의 소유에 대한 회의적 인식을 확대시켰다. 불황으로 인해소득 증가가 미미해지고 생활이 어려워져서 비용을 줄이려는 경향이 출현한 것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협력적 소비(Collaborative Consumption)6)의 출현도 이러한 경제적 과정에서 등장하게 됐다. 불황에 따른 또다른 현상으로 소유(Ownership)에 대한 집착이 완화되고접근(Access)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확대된 측면도 고려돼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공유경제 플랫폼이 등장하는 시기는 대체로 국내 경제 침체가 이어지던 2011년~2012년에 집중돼있다. 숙박 공간 공유 플랫폼 코자자, 정장 공유 플랫폼 열린옷장, 자동차 공유 플랫폼 쏘카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설립됐다. 사적 공간 공유 프로젝트 아마도 등이 모두 이 시기에 설립되거나 시작됐다. 3) 국내 공유경제 SNS에 나타나는 공유의 특성 공유 자원의 다종성 : 앞서 몇 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버티컬 공유 SNS에서 다뤄지고 있는 대상은 정보의 범위를 넘어서 재화, 재능으로까지 다양다종화하고 있다. 열린옷장은 신입사원들에게 빌려줄 정장을 공유의 대상으로 삼고 있고 국민도서관 책꽂이는 책을 다루고 있다. 쏘카는 자동차를, 코자자는 개인의 사적 공간 그 중에서도 한옥을 공유 재화로 삼고 있다.생활코딩은 개발 재능, 생활디자인은 디자인 재능을 공유하며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초기의 공유 대상이 일반 정보 중심으로 형성된 점과 비교된다. 정보적 형태의 공유 자원은그 자체로서 교환가치를 측정하기 어렵다는 측면을 갖는다. 또한 공유와 교환 과정에서 별도의 거래 비용이 발생하지 않기에 공유가 용이하다. 하지만 구매 등 비용의 지불을 통해 소유권을 취득한 재화를 불특정 다수에게 공유하는 행위는 사회적, 문화적 인식의 전환과 신뢰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으면 선뜻 형성되기 힘든 측면이 있다. 재능의 공유도 이러한 맥락에서 분석할 수 있다. 재능 공유는 재능의 이전을 의미하는 재능기부와도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예를 들어, 개발 능력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의 방식이 아니라 재능을 디지털 재화로 전환시켜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디지털화된재능에 접근토록 열어둠으로써 그 혜택을 보편화하자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생활과의 밀착성 : 공유경제 버티컬 SNS로 공유되는 재화, 재능은 이전의 공유 대상들과달리 생활 밀착적 성격을 띠고 있다. ‘집밥’은 가정 내에서의 직접 요리를, 열린옷장은 취업생6) 레이철 보츠먼과 루 로저스가 개념화했다. 협력적 소비는 개인의 이익과 커뮤니티의 이익 사이에서 균형을 이루는 소비 방식을 의미한다.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공동체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공유형 소비를 독려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협력적 소비의 네 가지 요인으로 임계질량, 유휴생 산력, 공공재에 대한 인식, 타인 간의 신뢰를 들고 있다.
  • 6. 을 위한 정장을 공유 자원으로 삼고 있다. ‘생활코딩’은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한 커리큘럼을버리고 일반인을 상대로 한 생활형 프로그래밍을 영상 형태로 공유하고 있고, ‘원더랜드’는 생활 속 비품의 공유를 특징으로 하는 공유경제 SNS이다. 이처럼 생활 밀착성 자원을 공유물로삼는 배경에는 불황에 따른 소비 패턴의 변화가 자리를 잡고 있다. 실생활과 밀접한 상품을협력적 소비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욕구를 우선적으로 틈입해 들어가려는 전략이 내재돼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등 해외 사례와의 비차별성 : 국내에서 전개되고 있는 소셜웹 내 공유 문화는 그 발원지인 미국과 차별적이지 않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대체로 미국 버티컬 공유 서비스 모델을벤치마킹한 경우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쏘카와 그린카는미국의 집카를 모델로 삼았고 숙박 공간 공유 사이트인 코자자와 히어로비앤비는 미국의 에어비앤비를 그 모태로 하고 있다. 미국의 불황기에 나타난 소비 행위의 변화가 국내의 불황기적 상황에서 재현될 것이라는 설계자의 전략적 접근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소셜웹 내에서 미국과 국내 이용자들간 공유 문화의 동조화 현상이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일정 부분 입증됐다는데 기인하는측면도 배제할 수는 없다. 3. 공유경제의 관점에서 본 개인 주도 비시장적 재능·재화 공유 벤클러는 네트워크 정보경제를 추동하는 사회세력의 핵심으로서 개인(Individual)의 증대된역량에 주목하고 있다.(Yochai Benkler 2006) 개인의 증대된 역량에 기반한 협업적 네트워크형 생산이 네트워크 정보경제의 핵심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왔다. 이 장 또한 이러한 관점에 일부 동의하고 있다. 공유 문화의 관점에서 단체나 기업이 아닌개인이 주도하는 비시장 재능·재화 공유 플랫폼의 사례에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네트워크화된 개인들의 역량이 강화될수록 또한 그것의 비시장성이 지속성을 유지할수록 소셜웹으로부터 파생되는 변화의 힘은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다. 실증적인 확인 작업을 위해 이 글은 사례 분석 대상으로 ‘생활코딩’과 ‘아마도’를 선택했다.두 사례 모두 개인이 주도하는 비시장적 공유 모델의 국내 초기 주도 사례인데다 이들 프로젝트로 인해 후속적 유사 프로젝트가 탄생하는데 직간접적인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사례에 대한 분석으로 개인 주도 비시장적 공유 문화의 확산 가능성과 지속성, 변화 잠재성 등을 가늠해보려 한다. 사례 분석은 두 프로젝트 리더를 직접 인터뷰(대면 인터뷰와 온라인 채팅 포함)하는 방법을택했다. 직접 인터뷰는 2013년 1월 11일과 18일 각각 한 차례씩 진행됐으며 인터뷰 외 일부정보는 직접 운영하거나 기고한 블로그 포스트 등을 참고했다.사례 분석 1. 비영리 사적 재능의 공유 ‘생활코딩’ [사진 1 – ‘생활코딩‘ 사이트(http://http://opentutorials.org)]
  • 7. 일반인을 위한 프로그래밍 수업을 표방하고 있는 생활코딩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인 김태경씨가 2011년 1월 개설했다. 비영리 프로그래밍 커리큘럼 개설을 목표로 직장 생활을 그만 두고 본격적으로 작업에 뛰었다. 개설 이후 현재까지 축적된 강좌용 동영상수는 960건(조회수 24만회)을 넘어섰고, 페이스북 그룹 가입자는 4124명에 이른다.(2013년 1월 18일 기준).매일 70~80명이 신규로 가입할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생활코딩은 페이스북 내에서 수많은 유사 실험을 등장시켰다. 생활디자인, 생활표현, 생활맥주, 생활드로잉, 생활쇼핑몰, 생활백수, 개발자영어, 생활미디, 생활음악 등 10여개 이상의 유사 재능 공유 프로그램을 탄생하는데 공헌했다. 엔지니어 1인의 공유 실험으로 치부하기엔 그파급효과가 적지 않다고 할 것이다. 주체로서 개인 엔지니어 : 생활코딩은 리더인 김태경씨 단독 프로젝트다. 커리큘럼을 기획하고 해당 사이트를 설계, 구축하는 데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김태경씨 혼자 진행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주체로서 엔지니어라는 이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공유 대상으로서 디지털화된 재능 : 온라인을 통해 자신의 재능과 지식을 공유하는 사례는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블로그를 활용한 지식과 정보, 재능의 공유는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목격되고 연구된 주제 가운데 한 가지이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의 공유는 지식인 집단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한 경우가 재능 공유의 기술적 기반으로서 소셜웹 : 프로그래밍이라는 한정된 분야를 다루고 있는 생활코딩이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요소로 소셜웹을 빼놓을 수 없다. 생활코딩은 자체적인 강연 전용 사이트를 기반으로 페이스북 공개 그룹, 영상 아카이브로서 유튜브 등을 활용하고 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재능 공유 플랫폼으로서 블로그는 몇 가지 한계로 인해 채택되지 않았다. 첫째, 확산의 한계 둘째, 배열의 한계였다. 블로그의 특성상 콘텐츠의 확산을 위해서는 메타블로그, RSS리더 등 기 구축된 유통 플랫폼에 의존적일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그는 확산과 공유에 용이한 페이스북 공개 그룹과 유튜브를 채택했다고 설명한다. 배열의 측면에서도블로그는 뉴스 배열에 최적화된 형태를 띠고 있기에 공유된 재능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고 공동학습을 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소셜웹의 강점인 확산력에 주목했음을 확인할 수
  • 8. 있다. 영리성의 거부와 사회적 가치 : 생활코딩이 탄생한 배경에는 설계자인 김태경씨의 기술에대한 가치관이 영향을 미쳤다. 그는 페이스북의 등장을 예로 들며, “기술은 곧 권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로그래머인 그가 직접 생활코딩이라는 온라인 커리큘럼에 나서게 된 계기도 권력화 된 기술에 대한 비판적 입장에서 기인한다. 권력화 된 기술의 지배에 놓일 시민들에게 권력화 될 기술의 습득을 일상화함으로써 권력의 분산을 꾀하도록 하는 것이 생활코딩운영의 목표인 셈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영리성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은 관심을 가질 대목이다. 영리성을 전제로할 경우 재능을 공유하고자 하는 재능 콘텐츠 생산자와 이를 수강하는 소비자 사이에 교환가치로서 수강료 등이 개입되기 마련하고 이 경우 생산자의 자유로운 재능 공유라는 취지가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취미 생활로 코딩을 가르친다. 내게 취미는 삶의 목적이다. 돈까지 번다면 좋겠지만 나와 수강생의 관계가 환원되는 것이 싫다. 개인적으로는 취미생활 안에서는 강의 들 어주시는 분들이 고맙고, 그 분들이 내게 고마워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그 사이에 돈이 개입되는 순간 우리 관계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로 환원되어 버린다. 생산자 는 퀄리티를 보장해야 하고, 소비자는 돈을 지불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다. 그게 싫을 뿐이다.”7)사례 분석 2 : 비영리 사적 공간 공유 ‘아마도’ [사진 2 – ‘아마도’ 페이스북 팬페이지(https://www.facebook.com/space.amado)] ‘아마도’ 프로젝트는 사적 점유 공간에 대한 접근권을 개방한 케이스이다. ‘아마도’를 운영하고 있는 유승철씨는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한옥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진행하고 있다. 2012년 5월 14일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20회 가량의 이벤트가 진7) 블로터닷넷, 2012.7.19., [소셜잇수다] ⑫코드맹학교 ‘생활코딩’, http://www.bloter.net/archives/119351
  • 9. 행됐다. 무료 인디 아티스트 공연을 포함해 ‘함께 밑반찬 만들기’ 등 일상적이고 소소한 이벤트를 사적 공간의 공유를 통해 무료로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400여명이 팬으로 등록돼있다. ‘아마도’ 프로젝트는 유사한 공유 문화의 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이미영씨의 ‘노닥노닥’, 장상미씨의 ‘어쩌면’ 프로젝트도 ‘아마도’의 경우처럼 공간 공유를목적으로 하면서 유사한 운영 방식을 갖추고 있다. 주체로서 개인 엔지니어 : 유승철씨는 현직 7년차 프로그래머이다. 오픈소스 운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오픈소스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 또한 유승철씨개인의 기획과 구상에 따라 탄생했다. 그에 따르면 공간에 대한 예행연습 차원에서 개설됐다고 한다. 공간을 개방했을 때 어떤 활용 가능성이 출현할 수 있고 이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지에 대한 탐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공유 대상으로서 사적 공간 : 사적 공간에 대한 접근권 개방은 다양한 위험 요소에 노출돼야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개인이 공유의 대상으로 제시하기엔 부담스러운 재화임에는 틀림없다. 그만큼 신뢰의 검증 장치가 부재한 상황에선 공유의 자원으로 대상화하기 쉽지 않다. 반면, 공간의 공유는 다양한 유희적 기획이 가능할 할 뿐 아니라 대면 접촉을 중개하고 이를 통해 강한 유대의 커뮤니티 형성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공유 본연의 목적을 구현하는데 적합한 재화이다. 공유 자원으로서 사용가치도 높다. 유씨는 공간의 공유 대상을 친구와 친구의 친구로 제한하고 있다. 공간 공유가 지니는 한계를 기술적으로 해결해보려는 노력이다. 대상을 일부 제한하는 대신 공간의 용도를 확대하는실험을 나섰다고 한다. 소규모 공연, 요리 강습, 동네 커뮤니티의 수다방, 공동 학습 공간 등비용 없이 사적 공간의 다양한 활용 가치를 직접 검증해보고 있는 중이다. 기술적 전제로서 소셜웹 : 공유 대상으로서 사적 공간은 앞서 기술한 대로 다양한 위험에노출된다. 작은 범죄로부터의 위험뿐 아니라 사적 공간에 설치된 여러 물품들의 분실 위험도감안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물품의 경우 마모 등에 의한 부가적 비용 발생도 감당할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아마도’는 페이스북이라는 기술적 도움에 기대고 있다. 유승철씨는 페이스북 팬페이지에 개설된 ‘아마도’ 팬페이지를 통해 공간 공유에 대한 신청을 받고있다. 신뢰의 보증체계로서 페이스북은 공간 공유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신뢰를 평가하는데적극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아마도’ 페이스북 팬페이지는 개인 프로젝트가 가질수밖에 없는 이벤트의 전파 및 확산 효과를 동시에 가져다준다. 페이스북 등 소셜웹의 장점이랄 수 있는 네트워크의 확장성은 ‘아마도’의 경우에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공간 공유에 대한 보상 체계 : ‘아마도’에서 진행되는 공연 및 기타 행사는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이미 진행된 인디 아티스트 공연의 경우도 다르지 않다. 인디 아티스트는 무료 공연에 흔쾌히 응해주고 있다는 것이 유승철씨의 설명이다. 공간 공유를 위해 발생하는 비용은 공유 공간 이용자들의 자발적 선물로 충당하고 있다. 이벤트에 소요되는 물품, 공연 영상 제작에 들어갈 장비와 기술 등 모두 자발적 기부로 해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영씨가 운영하는 ‘노닥노닥’ 프로젝트는 소소한 소모 물품은 공간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비교적 큰 규모의 필요 재원은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조달하는 실험을 실행하기도 했다.
  • 10. 4. 개인 엔지니어의 비시장적 공유 실험의 함의 조직 및 단체, 기업 등이 주도하는 정보 공유 운동에 대한 사례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하지만 이러한 공유 행위가 개인으로까지 전파돼 문화로서 안착되기에는 적잖은 제약 요건이존재했던 것이 사실이다. 첫째, 공급자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알리고 조직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었다. 집단과 단체, 기업은 공유 행위를 전달하고 매개할 수 있는 다양한 내부 조직과 외부 미디어 연결망이 탄탄히 존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개인은 이러한 홍보 수단의 부재 및전달 범위의 한계로 인해 자칫 자족적 행위로 그칠 공산이 컸다. 둘째, 공유될 재화 및 재능의 접근자를 신뢰할 수 있는 방식의 한계이다. 지식과 재능의 경우 재능 공급자에 대한 신뢰는 문화 확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공급자가 가진 철학과 이력, 경험 등은 공급된 콘텐츠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며 재능 이용자에 필수적 검증 요소이다. 재화의 공유는 여기에 더해 공유물의 이용자에 대한 신뢰가 필수적이다. 다양한 위험요소를 개인이 감내하기 위한 기본적인 신뢰의 검증 장치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최근 나타나고 있는 흐름은 이러한 운동으로서의 공유 행위가 문화로서의 일상적 행위로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를 주도하는 하는 행위자들은 대체로 개인 엔지니어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하나의 특징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들 엔지니어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적극적 저항 의지를 드러내거나 사회운동의 관점에서 재화와 재능을 공유하려는 이데올로기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 공유 행위 그 자체로서 보람과 흥미, 감사를 감정을 받는다고 말한다. 이를 적극적 저항성의 부재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공유 문화의 일상화로 바라보는 것이 의도의 본질을 이해하는데 적합하다 할 것이다. 오히려 직업적 프로그래머로서 오픈소스를 일상적으로 활용하고 배포함으로써, 재능과 재화공유의 가치를 스스로 습득한 경험이 공유적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추론된다. 알려져 있다시피 엔지니어 외 직업군에서 비시장적 공유 행위는 접하기 쉽지 않은 경험이다. 물질적 보상 체계로서 시장적 교환을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경향도 공통된 특징이다. 생활코딩은 재능 공급자인 자신과 수요자인 일반 시민과의 관계가 시장적 성격으로 치환되고 편입되는 것에 대한 저항 의지를 드러냈다. 이 경우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생활코딩의 의미와 본질이 시장 가격에 의해 상호 평가받게 됨으로써, 자발적 생산 및 공유에 대한 모티베이션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염려하고 있다. ‘아마도’ 또한 사적 공간의 접근에 대한 비용 부과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공간 공유로 발생하는 비용은 선물 등과 같은 이용자의 자발적기부와 기여로 해결하고 있다.5. 결론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공유 문화는 시장적 목적이건 비시장적 목적이건 그 대상이 정보에서 재화와 재능의 범위로까지 확산되고 되고 있다. 공유되는 대상물 또한 생활과 밀착된 성격이 주를 이루면서 일상화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는 소셜웹으로 상징되는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영향이 크다고 할 것이다. 현재 이러한 흐름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공유경제라는 자본주의의 보완적 체제로서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는 흐름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만은 부인할수 없다. 공유경제를 모델로 한 소규모 벤처기업이 등장하면서 공유 문화의 주도권을 쥐고 있
  • 11. 는 측면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들이 공유 문화의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고 평가한다면 이는섣부를 수 있다. 자본주의적 소유 의식에 대한 집착을 일상적 차원에서 변화시키는데 공헌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개인 차원의 공유 문화 확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공유에 기반한 협동소비는 예전 소비지상주의 모델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고 결국 정면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레이첼 보츠먼, 루 로저스 2011) 과잉 소비로 자원의 낭비를 막고 재사용하면서 고치고 재분배하는 후속적 효과들이 이러한 흐름을 통해 구현될 수 있기에 그렇다. 다만 이러한 시장적 공유경제가 자본주의적 기획과 포획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공유가지니는 본질적 가치, 즉 나눔 속에서의 생성되는 커뮤니티 구축과 복원이라는 목적을 얼마나훌륭하게 달성할 수 있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할 것이다. 이 글이 개인의 비시장적 공유 문화를 다루는 이유에 여기에 있다. 개인이 주도하는 비영리공유 모델이 풀뿌리 문화 흐름으로 형성돼 소셜웹의 기반 위에서 점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점은 분명 주목해야 할 현상이다. 블로그 기반의 1인 미디어의 등장이 전통 미디어의 저널리즘적 문제를 드러내고 보완한 것과 같이 개인 기반의 비시장적 공유 모델은 자본주의적 소비와 소유에 대한 근대적 인식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보완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태가 될 수도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벤클러의 언급처럼 네트워크 정보경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개인이 될 수 있다. 변화의 추동력을 지닌 사회세력으로서 네트워크화 된 개인은 자본의 기획에서 비교적 자유로울수 있으며, 구질서에 포획되지 않고 공유 문화를 온전하게 확대시킬 수 있기에 그렇다. 물론 기술결정론은 경계해야 한다. 지속성에 대한 확증 없는 낙관론도 피해야 한다. 이 논의의 한계가 바로 여기에 있다. 행위자 간의 상호 작용과 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행위전략으로서 공유문화 가운데 긍정적 양태와 전망에만 주목하고 있다. 이 부분은 토론의 영역에 맡겨두고자 한다.
  • 12. <참고 문헌>김낙호, (2011), “왜 지식공유에 열광하나”, 서울문화재단: 문화+서울 3월호, 11~13쪽김용찬·심홍진·김유정·신인영·손해영, (2012), “소셜네트웍서비스에서의 공유행위와 영향요인에대한 연구”, 한국언론학보 56권 3호돈 탭스콧·앤서니 윌리암스, (2007), 위키노믹스, 21세기북스레이철 보츠먼, 루 로저스, (2011), 위 제너레이션, momentum박현선·이동만, (2011), “소셜미디어에서 정보공유 동기요인이 정보공유의도에 미치는 영향에대한 연구”, 한국산업경영학회 2011 동계학술대회 MIS분과 논문집제러미 리프킨, (2009), 소유의 종말, 민음사Ejan Mackaay, (2002), Intellectual Property and the Internet: The sharing ofsharing, the commodification of information, pp. 133-146Lawrence Lessig, (2008). Remix : Making Art and Commerce Thrive in the HybridEconomy, Penguin PressYochai Benkler, (2006) The Wealth of Network: How social production transformingmarkets and freedom, new haven and london: Yale University Pross, Chaps. 1-3.